떠나겠다고 했는데 기자님께서 오셨다는 소식을 듣고 헐레벌떡 달려왔습니다 ㅎㅎ
물론 돌아올 수는 없고... 당장 다음주에 수행이 12개나 있는데 왜 여기서 글을 쓰고 있나 모르겠군요
어쨌든 저도 폴리매스를 많이 사랑했는데 지금 이렇게 되어서 많이 아쉽습니다
사실 커뮤니티를 돌다보면 당연하게도 운영진의 의도보다는 그 커뮤니티의 주 유저층에 의해 커뮤니티의 성격이 갈립니다.
저희의 경우에는 기자님, 개발자님들께서 강제로 차단하거나 삭제하지도 않으니 더더욱 유저층에 의해 커뮤니티가 좌우되죠.
근데 지금 저희 유저층들을 보면 솔직히 예전같지가 않습니다.
이게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다만, 이 유저층으로는 예전의 폴리매스를 보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ㅠㅠ
예전으로 돌아가는 건 이미 포기했습니다. 사실상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넌 유저들 중 하나가 저니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군요
어수동이 창간되어서 저연령층 유저는 일부 빠지겠지만, 오히려 글리젠(활성화 정도)이 적어지는 것이 걱정됩니다. 과거로 돌아가거나 다양한 건의와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좋고, 사실 이런 의견이 커뮤니티를 살리는 것입니다만 전 조심스럽게 일단 유저들부터 변화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거의 '수학 영재 커뮤니티'를 만드는 건 어려울 수도 있으니 최소한 '수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음...글에 두서가 없군요. 사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점은 예전에 제 시무 7조 보신 분들이나 제 활동을 오래 봐오신 분들이라면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상황까지 오는 데에는 그 누구의 책임도 없지만, 굳이 책임을 묻자면 제가 활동하던 때의 분들 중에서도 저같은 유저들이 만들기 시작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죄송하고, 정진하겠습니다. 폴리매스에 제가 준만큼 제가 여러분이 얻으셔야했을 많은 것을 앗아간 것 같네요.
항상 노력해주시는 기자님 멘토님 개발자님들 감사드립니다. 다들 화이팅이고, 폴리매스가 정상화되면 전 언제든 돌아와서 헌신하겠습니다.
토론회는 수행평가랑 기말고사 때문에 시간이 없을 수도 있을 거 같네요 ㅠㅠ 만약 구 회원분들이 아무도 오지 않는다면 또는 1~2명 정도만 온다면 토론회가 의미가 없어질까 우려됩니다. 어차피 전 가도 크게 영향은 없을 거 같은데, 수돌이님이나 muse님, 인간의 이중성님, 리프님, 수학장님 같은 갓갓분들께서 참여해주신다면 더욱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세줄 요약
1. 폴리매스 망해가는데 난 시간이 없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네
2. 노력하는 기자님 감사하고 유저분들이 좀 변화합시다
3. 토론회는 구회원분들이 있어야 의미가 있다
추신 : 딱히 달만한 댓글이 없으시다면 저의 수행평가 올 A를 위해 원기옥을 모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