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그들은 원형파이의 함정에 빠졌던 것이다.
어떤 재확인도 해보지 않은채, 무턱대고 도전한 것이다.
그들이 한참 먼저 간 그 친구를 애타게 부르던 동안...
"광활한 미로 전체 폭파 30초 전... 15초 전..."
어쩔 수 없었다.
희생이 가끔은 필요한 법이다...
그들은 들어왔던 문을 통해 다시 밖으로 나왔다.
문 안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광활한 미로 전체 폭파 10초 전... 5초 전... 3초... 2초... 1초..."
1초를 세는 그 순간!
그 친구가 얼굴이 파래진 채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문이 닫히자, 문 안에서는 굉음이 들려왔다.
그 친구는 다른 친구들에게 말했다.
"복도를 지나가다 보니까, 그게 불가능해보였어. 그래서, 가장 빠르게 원래 방으로 돌아왔지.
너희가 안 보이는데, 내가 갔던 복도 말고는 하나도 폐쇄가 안되어 있길래, 나간줄 알았어."
친구들 모두가 펑펑 울고 있었는데, 무사했던 것이다. 아슬아슬하게.
그들이 모르던 사이, 어느새 그 방은 작아지고 있었다. 정말로, 작아지고 있었다.
사방의 벽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한 친구의 놀라운 계산에 의하면 10분이면 방이 살수 없을 정도로 작아진다...
그들은 사방팔방을 전부 쿵쿵 차고 치고 두드려보았으나, 힌트란 없었다.
또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영원한 축소의 방, 소멸 5분 전..."
다급했다.
그들은 더 세고, 급하게 사방을 뒤졌다.
아무것도 없었다.
"영원한 축소의 방, 소멸 3분 전..."
그때! 한 친구가 발견했다!
"위를 봐, 위를!!"
정말이지 그랬다. 위는 뚫려있었고, 하늘도 보였다.
그런데, 이를 어떻게 올라갈 것인가.
아, 그렇지. 사다리가 있네.
영원한 축소의 방의 높이는 2m.
사다리는 세웠을때 각도가 30도보다 작으면 쓰러진다.
사다리는 2.3m.
친구들이 올라갈 수 있는지, 없는지를 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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