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매스

박진우: 이거, 너무 간단하잖아요? 이대로라면 금방 탈출할 수 있겠어요!

백작: 이런... 내가 너무 너희를 얕잡아본 것 같군.

김민호: 어서 약속한 대로 두번째 서랍장의 비밀번호를 내놔!

백작: 설마 잊은 건 아니겠지? 내가 너희를 여기에 가둔 장본인이란 것을. 너무 원하는 걸 다 해달라고 하다간... 큰 코 다칠 텐데...

한수진: 그러니까, 항상 침착하게 생각하라고요!

백작: 뭐, 어쨌든 나에게 재미를 줬으니, 그에 따른 보상도 줘야겠지? 이번 비밀번호는 0908 이다.

박진우: 0908... 어? 열렸어요!

김민호: 이건... 찢어진 달력이잖아? 그런데 왜 9월 밖에 없지?

한수진: 게다가... 표시된 날짜가 이 서랍장을 연 비밀번호인 0908, 9월 8일 이에요!

박진우: 9월 8일... 년도가 없으니,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네요... 제가 지금껏 취재한 기사에서는 9월 8일에 특별한 일은 없었던 것 같은데... 혹시 백작의 생일 아닐가요?

김민호: 아니, 그렇게 뻔할 리 없어. 어쨌든, 나중에 차차 알게 되겠지 뭐.

백작: ... 어이, 기자양반, 당신... 정말로 그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거야?

박진우: 무, 무슨 말이에요...?

백작: 뭐, 내가 수면제를 타서 기억이 돌아오는 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설마 잊어버렸을리는 없을텐데...

한수진: 진우 씨, 뭐 짚이는 거라도 있으세요?

박진우: 그, 그러니까 아까부터 전 모르겠다고 했잖아요! 이봐, 백작! 당신이 날 추궁하니까 내가 수상해 보이잖아!

백작: 상관없어... 어차피 다 지나간 일이니까... 그리고, 지금 이 일도 너희가 마지막 문제를 풀지 못하면 그 역시 지나간 일이 될 테니까.

김민호: 그럴 일은 절대 없을 걸? 반드시, 우리가 성공해보이겠어!

백작: 그 용기,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궁금하군. 그럼, 너희들의 운명을 판가름할 마지막 문제를 내볼까. 이번 문제는 규칙 찾기다. 93000/60015/30000=간

92535/60045/93000=적 72500/91530/30000=순 일때, 30000/91500/92535 는 무엇일까? 참고로 힌트는 '시, 분, 초를 나타내는 시계'다.

이번 문제는 답뿐만 아니라 각 숫자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적어주셔야 '해결'로 인정해드립니다. 답만 적으시면 안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