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외면>
이 이야기는 제가 상상해서 쓴 것입니다. mathwizard
지난 화:http://www.polymath.co.kr/contents/view/16656
집에 오자, 아빠가 어디 갔다 왔냐고 물으셨다. 난 마트에 다녀왔다고 대답했다.
"잠깐 어디 좀 다녀올테니까 한솔이랑 집에 있어."
엄마 아빠가 말씀하셨다,
"또요? 마트 다녀온지 1분도 안 된 것 같은데."
"중요한 일이야. 금방 올테니까 기다려."
"어디 가는데요?"
"어...여기 옆에 좀 잠깐..."
엄마가 말은 얼버무렸다. 이상하다... 엄마는 지금까지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는데.
"알았어요. 다녀오세요."
설마 또 그 이사온 집에 가는 건 아니겠지? 회사 잠깐 같이 다녔다고 그렇게 친해지나? 에잇, 신경쓰지 말고 내 할일이나 하자. 나랑 그 집이랑 아무 상관도 없으니까. 낮잠이나 자야겠다...
*
"형?"
"으음..."
"형!"
"...왜."
"점심시간이야. 빨리 밥 먹자."
"엄마 아빠한테 해달라고 하면 되지.."
"엄마 아빠 안 오셨는데."
"뭐?"
아니, 일찍 온다면서 점심시간이 다 돼도록 안 오시다니! 나는 하는 수 없이 일어났다. 뭐 하고계시는데 아직도 밖에 계신거야. 설마... 정말 그 집에 가신 건가? 나는 한솔이와 나의 점심을 만드는 내내 그 이사온 집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마트에서의 일도 자꾸 떠올랐다. 왠지 모르게 자꾸 화가 나고 어이가 없었다.
"아야!"
"어, 형! 부...불!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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