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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폴리매스 소설] 꿈의 세계는 없다-4화
△π 2020.04.12 18:17 조회 752

 '래퍼 곡선'이라고 하는 것이 있다. 세입과 세율을 각각 x축, y축으로 나타내면 포물선 모양을 띤다는 것이다. 세율이 0%이면 당연히 세입이 없을 것이고, 세율이 100%이면 국민들이 일을 하지 않을테니까. 하지만 발할라에서는 다르다. 발할라에서는 아마 y=nx모양의 그래프를 그릴 것이다. 발할라에서는 자신이 발할라에서 누린 만큼의 노동 또한 강제되어 있으니까. 이것이 바로 전쟁기념관의 "Freedom is not free" 정신이겠지. 물론 이 정책은 발할라 국민들의 성장을 도왔다. 왕동동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왕동동은 "전쟁 복구 특별세"라는 명목 하에 20% 넘게 증세했다. 당연히 발할라 국민들은 반발했다. 그 중엔 나도 있었으니, 일명 "동발할라 증세 반대 집회"에 참여했다. 처음에는 두려웠다. '이러다 내가 사랑하는 발할라를 떠나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였다. 하지만 이대로 왕동동이 발할라를 망치게 놔두면, 발할라에 있는 것 자체가 고통이 되어버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우리는 들고 일어서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 왕동동는 정책을 새로 발표했는데, 그 내용이 가관이었다.

 

 "<개정된 발할라 헌법 제 12조 1항>(주인의 재선출) 국민은 주인을 선출할 대의원을 민주적으로 뽑는다. 그 후, 대의원이 발할라 주인을 선출한다."

 

 당연히 자신이 주인을 더 하겠다는 발악에 지나지 않았다. 지금 대의원들은 왕동동이 두려워 모두 왕동동을 뽑을테니. 우리는 이 내용에서도 들고 일어섰다. "우리의 발할라를 돌려달라!"라는 구호로 집회를 진행했다. 내가 연설할 차례였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발할라에 15년째 머무르고 있는, 18살 저스틴이라고 합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사랑하는 발할라가, 저 중국인 한 사람에 의해 무너지는 것을 보고만 계시겠습니까? 우리는! 그에 맞서 저항함으로서 우리의 발할라를 돌려받을 것입니다! 모두 외칩시다! 우리가! 행복해야! 발할라도! 행복하다! 발할라를! 돌려달라!"

 

 그러자 군인들이 집회현장을 덮쳤다. 군인들은 우리를 발할라 감옥에 끌고 갔다. 우리는 당당했다. 잘못한 자는 우리가 아니라 그들 위에 있는 영악한 작자, 왕동동이니.

 

 

 

 

 

 

 

 

 

 

하지만 우리의 신념은 우리를 서발할라로 내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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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일요일은 사정이 있어 평소보다 일찍 올립니다.

이벤트 관련해서는

사람님 이야기도 멋졌지만

두 분 중 저의 이야기와 가장 비슷한 분은

J.H님 같습니다.

오늘도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없었다고요? 그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은총알 Lv.11 2020.04.12 18:22

    재미있습니다!

    흠... 서발할라로 내몰다니....

    서발할라에서 왕동동에 반대하는 세력을 빼내주어서 왕동동을 같이 몰아내려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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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π Lv.9 2020.04.12 22:21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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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J.H † Lv.9 2020.04.12 18:43

    솔직히 어떻게 이렇게 소설들을 잘 쓰시나요?(두 분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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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π Lv.9 2020.04.12 22:21

      감사합니다! 제가 쓰는 글은 제가 보면 진짜 별론데... 재미있게 보셨다니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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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urgon Lv.6 2020.04.13 01:17

    앗! 이벤트가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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