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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우연을 가장한 필연(제가 톨키니스트가 된 이유)
21세기오일러 2020.03.06 08:35 조회 386

오늘은 제가 톨키니스트가 된 이유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톨키니스트는 톨킨의 책인 호빗,반지의 제왕등의 팬을 지칭하는 말)제가 초등학교 3학년 6월에 전학을 갔습니다. 그 나이 때 벌써 3번째 전학으로 또 다시 새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그곳에서는 처음부터 말도 잘 붙여주는 친구도 있고 해서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학교에서 처음으로 도서관을 간 날 친해진 친구 1명이 도서관을 설명해줍니다. '여기 도서관에는 호비트 도 있고 ooo도 있고 재미있는 책들이 많아.' 그래서 저는 호비트를 읽게 됩니다. 그런데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책을 읽고 그 책의 작가를 확인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작가가 톨킨이네'그리고 이 도서관 안에서 톨킨의 책을 더 찾으려 했으나 더 이상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이 책을 잊고 지냈으나 이 책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덧 5학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책을 좋아했기 때문에 세계 명장 책들의 이것저것 읽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화창한 봄날 반지의 제왕을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고 반지의 제왕을 처음으로 읽었습니다. 저는 그때의 느낌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반지의 제왕이... 호비트의 후속작이었던 것입니다. 저는... 오랜 세월 저 마음대로 상상했던 호비트의 뒷이야기가 소설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반지의 제왕을 열심히 읽었습니다. 정말로 반지의 제왕과 호비트가 연관되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처음 반지의 제왕을 읽었을 때... 정말 놀라운 우연에 저는 감탄을 멈추지 못하였습니다. 가히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그 감동 이상이였습니다. 그런데 그 동안 좋은 일만 있던 것은 아닙니다. 3학년 겨울에 저에게 호비트르루말해준 친구와 싸웠고 사이가 안 좋아졌습니다. 차근차근 좋아지기는 했으나 아직 제 마음속에 악감정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친구덕분에 제가 이러한 기쁨(반지의 제왕이 호비트와 연관되었다는 것을 모르고 읽었을 때의 기쁨)을 느꼈고 그 친구와 사이는 다시 회복되었습니다. 책 2권이 이렇게 친구와의 관계를 회복시키다니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책 때문에 약간의 논쟁도 있었습니다. 저는 반지의 제왕 팬인데 그 친구는 나니아 연대기를 더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친구에게 말실수를 한 번 했습니다. 그리고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그 친구가 전학간다는 소식을 당일에 듣게 됩니다. 학교 끝나고 그친구는 다른 친구들과 놀고 있었고 그 때 저는 그 친구를 봤습니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과 노는 걸 방해하지 못하고 그 친구에게 드마디의 말밖에 못 해주었습니다. '너 전학간다며' '어 어떻게 알았어?' '전학가서 잘 지내'이게 끝입니다.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주변 의식 안하고 그 친구에게 너 덕분에 큰 기쁨을 느꼈다. 그때 싸운 일은 다 잊었다. 이 말을 했어야 했는데 못 해주어 너무 아쉽습니다. 이렇게 저는 이 책에 의해 기쁨과 고통과 슬픔(애초애 이책이 재미 없었다면 그 친구와 다시 친해질 일이 많이 없었겠지만 그만큼 이별의 고통도 덜하겠지요.)을 겪었습니다. 저는 이 책이 저에게 준 고통 때문이라도 이책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사실 도서관에서 그 친구가 처음 하던 말' 호비트라는 책도 있고'를 할 때 사실 그책을 안 읽은 상태였는데 그냥 눈에 띄었고 제목이 고급스러워보여서 말한 것 이었습니다. 이처럼 한 순간의 우연이 많은 것을 좌우하였지요. 그래서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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