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풀었다! 아무나 연필 있으신 분 잠시만 빌려주세요!”
매씨는 수마왕의 첫 번째 문제를 풀었다. 비밀결사대 회원 중 한 명이 매씨의 소리를 듣고 연필을 주었다. 매씨는 연필로 사각형을 나누는 선을 그었다. 잠시 후, 사각형이 섬광을 내며 매씨가 나눈 그 모양대로 열렸다. 그 안에는 무지갯빛이 출렁이고 있었다.
“여기가 지름길인가?”
“수마왕의 문서가 사실이라면 그렇겠죠.”
“하지만 수마왕의 문서가 거짓일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어.”
“여길 들어가, 말아?”
비밀결사대 회원 모두가 술렁이며 토론하던 와중, 총무가 말했다.
“여길 안 들어갈 거면 이걸 왜 2시간을 걸쳐 연 거요? 그냥 실험 삼아 제가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비밀결사대 회원들이 말릴 새도 없이 순식간에 총무가 먼저 무지갯빛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잠시 후, 매씨도 이미 총무님이 들어갔으면 총무님을 버릴 수도 없고 같이 들어가는 길밖에 없다고 말하며 그 안으로 들어갔다. 뒤이어 다른 비밀결사대 회원들도 할 수 없다 하여 한 명씩 들어갔다.
잠시 후...
“뭐야, 정말로 그 동굴로 온 거야? 수마왕의 문서가 사실이었어?”
“그렇다 치기엔 너무 밝지 않아?”
“아, 저 벽에 뭔가가 써져 있는데? 이것도 수마왕의 문서 같다.”
“으아, 역시 수마왕 그 놈이 순순히 처음부터 진실을 얘기할 리가 없지!”
“아니 총무님, 좀 더 회의하고 나서 들어오시지 왜 섣불리 먼저 들어오셨어요?”
“아니... 나도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잠시 후, 비밀결사대 회원 모두 총무에게 항의했다. 그런데 모두가 항의하던 와중 매씨가 모르는 단어가 딱 하나 있었다.
“저기... 수마왕의 문서에서 미노타우로스가 뭐예요?”
“미노타우로스는 신화에 나오는 미로 속의 괴물이다. 그런데 수마왕이 그걸 진짜 풀어놓다니...”
“네?! 그렇다면 얼른 탈출해야죠! 미로에선 좌수법을 이용하면 편할 거예요.”
얼마나 갔을까, 드디어 주변과 풍경이 다른 장소가 나타났다. 그러나 벽에 붙어 있는 글을 보니 무한의 미로는 끝난 게 아니었다. 단지 미로를 탈출하기 위한 관문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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