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저를 아직도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나름 감수성 당첨도 되어보고 만화 대사 바꾸기도 여러번 해보고 그랬던 독자입니다. 17년 11월부터 구독해서 아직까지도 구독하고 있으니 수학동아 5년차 인생이네요.
핸드폰과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날이 도래하여 짧게 근황을 적고 수학에 관한 이런저런 썰도 풀어봅니다.
(폴리매스 너무 바뀌어서 아직 적응중)
윗문단의 글을 보아서 감이 오신 분도 있겠지만 기숙사 고등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아직 익숙하지는 않네요...작년 1년을 고입에 쏟았던 사람입니다만 막상 들어가고 싶은 학교 들어가니 기분이 이상합니다.
폴리매스 놀러오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일 것 같아 마지막 아디오스...가 아니라 글을 남깁니다.
핸드폰 반입이 금지되는 학교라서요. 노트북도 1학년에게는 사용 금지를 권고하고요.
솔직히 말해도 되겠죠? 저는 수학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토하고 싶을 정도로 싫었어요. 수학을 수단으로만 바라보았고 수학이 싫었습니다. 수학동아도 대충보고 책장에 꽂아넣기만 한 시절도 있었습니다. 수학학원을 다니지 않았어요. 저는요. 부족한게 있으면 스스로 공부하는 타입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학원을 다니니까 싫더라구요. 숙제가 있는 것이 짜증났습니다. 결국 답지를 보기 시작했고 실력은 늘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고입을 위해 본격적으로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어쩌구 수학 저쩌구 수학 하는 것. 매일 문제 풀고 채점하고 점수는 안나오고 애들은 벌써 올림피아드 나가서 상타고 있는데 나 혼자 뒤쳐지는 느낌. 정말 무언가가 저를 누르는 느낌이었어요. 거대한 지구를 제가 혼자 들고 있는, 아틀라스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학원을 옮기고 수1 수2를 복습하는데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숙제에 대한 압박도 적었던 학원이어서 그런지..아니면 정석이라는 새로운 도서로 공부해서 그런지....어쩐지는 모라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챌린징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하나씩 문제를 풀면서 짜릿함도 느꼈습니다. 그제서야 수학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수학에 대한 감정이 새로워졌고, 수학이 친근하게 다가왔...아니 예전의 그 감정으로 돌아갔습니다. 하루 하루 수학을 하는 것이 재미있었어요. 정말로요.
갑자기 무턱대고 돌아와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마음에 안드실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풀어놓고 싶은 곳이 필요했어요.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실, 혹은 수학동아 독자중에서도 수학이 싫은 분도 계실거에요.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천천히 해보세요. 그렇다면 언젠가는 다시 좋아지게 되어있습니다. 저는 이제 당당히 말할 수 있겠네요. 내가 수학을 하는 이유는 재미있기 때문이라고요.
그리고, 수학이 너무 싫었을 때도 한 달에 한 번씩 수학 생각은 나게 도와주었던, '수학동아' 너무 고마워요. 생물 덕후인 저에게도 수학의 길과 미련(?)을 남겨주어서요. 이 잡지 없었으면 저는 수학이 싫어서 생물을 했을 것 같네요. 지금은 생물이 좋아서 생물을 하고 싶은 거지만요:)
그럼 언젠가(?????) 또 보면 좋겠습니다. 폴리매스도 흥하고 수동도 흥하면 좋겠어요!!! 그리고 수학동아의 기자님, 디자이너님, 매니저님도 항상 파이팅!!
와 누구신지 기억은 안 나지만 100% 공감이에요...저도 지금 약간 어려운 상태에요 숙제 안해가는 날도 있고 심지어 일부로 학원 째는 날도 있는데...어떻게 재미있어질지 정말 모르겠네요... 무튼 고등학교 가서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음...도움이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스스로랑 타협했어요.
저는 지금 저에게 답지보고 공부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공부할 때만요.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한 번 풀 때만 답지 보는 것을 허용하거든요.
예를 들어 블라 한번 볼 때 답지를 본 문제는 표시를 해요. 그리고 옆에 답지에서 얻은 키워드를 적고 다시 풀어보죠. 3회차로 풀 때는 키워드도 지우고 다시 풀어보고...
음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수학을 잘하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노력하시면 성공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응원할게요:)
아...감사합니다!!^^
정말 공감되는 이야기네요 :)
혼자서 고민을 묵혀뒀을 분들께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원하시는 고등학교에 진학하신 것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응원합니다!
생물에 쉽게 입문하는 도서라...질문자님의 수준을 잘 모르니 최대한 다 적어볼게요.
일단 정말 입문자에게 의욕과 열정을 키우는 도서로는 호프 자런의 랩걸, 제니퍼 다우드나의 크리스퍼가 온다 이 정도일 것 같고.(린 마굴리스의 도서들도 재미있어요.) 이것보다 더 쉬운 도서를 바라시면 하리하라님의 도서 읽는 것을 추천드려요.
전문적인 도서로 넘어가면, 저는 생물을 막 문제집 가지고 공부한 편이 아니라 그냥 일반 생물학(캠벨 12판)을 공부했거든요. 고1 수학이 중학교 수학 정리하는 느낌+심화인 것처럼 일반 생물학도 생1 생2 + 심화 내용이라 엄청 어렵지는 않아요! 오히려 일반 생물학 공부하고 생1 생2하니 너무 쉬워서 당황했던 기억이....
캠벨이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시면 문제집 쪽으로는 완자+하이탑 이 구성 추천드려요(오투는 제 취향이 아니라...)
도서로는 그냥 하이탑을 소설처럼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나름 알찬 책 같은(?) 느낌이 들어서 열심히 봤던 기억이 나네요.
생물 공부 어렵다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열심히 하시고..!! 열심히 현생 사셔서 갓생사세요!
정성스러운 답변 감사합니다!
기회가 되면 문제집 다시 풀어야겠네요 ㅋㅋㅋ
솝몬 님도 활기찬 학교생활 보내시길 바라요 :)
@sopem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