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년 초부터 수학동아-폴리매스(폴리매스)를 이용해왔는데, 그간 몇 차례 폴리매스 내부의 친목, 불필요한 글, 도배 등 문제가 지적된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목적부터가 수학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이 함께 문제를 풀어보는 집단지성에 근거해 있기에 이러한 커뮤니티적인 사태가 일어나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이러한 행위들은 기존의 폴리매스의 목적과도 크게 일치하는 행위가 아니며, 오히려 게시판과 사이트의 질을 떨어트리고 신규 사용자의 유입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제가 폴리매스를 시작하게 되었을 때, 잡담 게시판을 주축으로 여러 신규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의 양이 매우 늘어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도배, 친목, HTML 사용 등으로 여러 문제를 낳기도 하였습니다. 뒤의 HTML 사용은 개발자 분께서 경고를 주시고 사용을 제한하면서 자연스레 사라졌지만 앞의 두 개는 말했듯이 자연스레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폴리매스의 옛 성격을 그리워하시던 몇몇 기존 유저분들의 주도로 폴리매스에서 도배, 친목을 확 줄여버렸습니다. 폴리매스 카페라는 곳으로 기능을 일부 이전한 것도 있지만 이 운동으로 폴리매스 내부의 불필요한 사담, 도배, 친목의 양은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많은 사용자들이 떠나고 또 많은 분들이 새로 유입되며 그러한 본질을 지키려는 운동이 흐지부지된 면이 있어보이고, 그래서 당연히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문제가 재발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러한 파장이 보이던 때쯤 제기된 단순 문제에 관한 약속도 몇 차례 위기를 거쳤던 것으로 아는데,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인가 싶기도 하고 또 이러한 문제들이 재발할 수 있다는 전조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건 도배나 친목은 한번 더 말씀드립니다만, 폴리매스와의 목적성과 불일치하고 게시판의 질을 낮출 우려가 있으며 이는 신규 사용자의 유입 더 나아가 사이트의 존속과도 직결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옮습니다.
이상 몰랑님 글 보고 게시판을 보았다가 새삼스레... 도배 문제를 실감한 사람이었고요. 친목...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말씀드리는 김에 같이 말씀드렸습니다.
덧붙여, 몇가지 질답으로 세세한 것들을 설명드리고, 마칠까 합니다.
Q. 켋님은 도배, 친목을 하시지 않고서 말씀하시는 건가요?
A. 요즘 글을 잘 올리지 않아서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이 계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말했듯이 제가 폴리매스를 시작했을 즈음에는 이러한 것이 문제 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고 상당히 자유로운 분위기였어서 저도 도배를 하였었습니다. 친목은 잘 모르겠는데, 폴리매스 카페에서 활동했던 것을 보면 있었을 수도 있겠네요. 몰랐다고 해서 정당화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를 고치고자 하였을 때 문제를 인식하고 반면교사 삼아 이를 개선하고자 하였습니다. 또 제가 설사 도배를 일삼거나 친목의 주축에 있다고 하더라도, 그는 특수 환경 공격이 될 수 있습니다.
Q. 저는 친목, 도배를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폴리매스 내부에서 친목, 도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A. 잘 하셨네요(진심).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어쩌면 제 경황적인 추측에 불과하므로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는 합니다만, 아마도 개발자 님이 이에 대한 강한 주의와 경고, 규칙 제정 등을 가하시는 것을 보면 없다고 보는 것은 이상하겠네요.
Q. 친목, 도배가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A. 이는 제가 자세하게 설명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단순히 말하자면 친목은 안팎으로 구분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그 사이의 자유로운 이동에 걸림돌이 될 수 있고, 도배는 보시기만 해도 불편하잖습니까. 단순 문제와 같은 맥락입니다. 이해에 도움이 되었는지 잘 모르겠네요.
Q. 어쩔티비 안궁티비 어쩔튜링기계 어쩔울트라라지스케일인터그레이션초대규모집적회로
A. 어차피 강제될 내용입니다.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이해에 도움을 드리고 문제에 대한 심각성과 개선 필요성을 인식시켜드리기 위해 쓴 글이지 여러분들께 ~~하자 라고 말하는 글이 아닙니다.
Q. 굳이 옛날 일을 예시로 가져온 이유는 뭐죠? 이해하기 어려운데요.
A. 죄송합니다. 제가 필력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보니 글을 정리하는 데 있어 이런 글을 잘 쓰기 어렵네요. '이전에도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였으며 이는 문제가 된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문제 인식과 개선 욕구가 필요한 일이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Q. 그래서 폴리매스 카페가 뭐임
A. 모르셔도 됩니다. 친목과 도배를 폴리매스와 분리해놓은 카페였습니다(폴리매스와 목적성을 다르게 함으로써 폴리매스에서 문제들을 분리시킴과 동시에 커뮤니티 내부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끌어오려고 하는 곳이었습니다). 네이버 카페로 여전히 검색하면 나오긴 할 겁니다만, 이용자가 크게 줄어 지금은 제 기능은 커녕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을 것이고, 여전히 모르셔도 됩니다.
예. 더 드릴 말씀이 없네요. 논리적 반박이나 주장에 반대하시는 분이 있다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