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집돌이 페렐만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이번 달을 끝으로 수학동아 구독이 끝나기 때문입니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고 구독도 끝나가는 독자가 와서 글 쓰기 무안하지만 오랜 시간 애정을 쏟은 폴리매스이니만큼 인사를 올리고 싶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어과동 구독을 시작으로 시작했지만, 그 때는 그저 과학이 있는 만화책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기사도 챙겨봤지만요.
그러나 초6에 어과동에서 청소년 디지털 아카데미에 참여하면서 제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이 체험을 기점으로 기자단 활동도 열심히 하고, 우수기사상을 받기도 하고 팬파티도 참여하며 활발하게 어과동 활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에 와서 수학동아를 구독했는데요. 역시나 처음에는 수학이 있는 잡지 느낌이었지만 폴리매스데이를 기점으로 또 한 번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나중에 듣기로는 킹갓님들이 많이 오셨다는데 저는 한 분도 못뵙고 수돌이님의 영롱한 용안만 영접하고 왔습니다.
어쨌거나 폴리매스데이를 시작으로 폴리매스에서 활발히 활동하게 되었는데, 처음으로 참여한 문제는 그 유명한 끝없는 직사각형이었습니다 허허허
이후에 매스펀에서 야우심통의 억지논리를 30편 정도 올렸는데 그 때는 즐겁게 출제했지만 돌이켜보면 지금 단순 문제들의 시초가 아닌가 싶어 죄송한 마음도 듭니다.
폴리매스에서 폴리매스신문을 쓰며 많은 분들과 교류하고, 존경하던 분들과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로 폴리매스데이가 열리기 어려워 아쉬운 마음에 폴리매스 신문 분들과 함께 열었던 폴리매스데이는 이 곳에서 가장 즐거웠던 기억이 아닌가 싶습니다.
폴리매스데이를 3회까지 지켜보고 기자님들, 킹갓님들, 회원님들과 연락하며 진행한 것은 제 인생에서 감히 얻을 수 없었던 경험이었고, 폴리매스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기적이었습니다.
수학동아에서 피터팍, 매스크래프트 같은 기사들도 읽고 직접 매스포터에 썼던 기사들도 여러모로 기억에 남습니다. 그 때 받은 갤럭시 버즈는 아직 잘 쓰고 있습니다.
폴리매스에서 만난 분들과 함께 팀 활동을 하기도 하고, 새로운 인연도 만나며 지금의 제가 되었습니다.
쩝...쓸데없이 주책만 떨었군요.
어쨌거나 폴리매스가 많이 달라졌지만, 개발자님과 기자님들, 그리고 여러분의 열정이 남아있는 한 수학을 사랑하는 폴리매스는 비록 약해질지언정 절대 사라지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저에게 훌륭한 경험을 하게 해주신 폴리매스의 회원 여러분들, 기자님들, 개발자님들, 그리고 모든 선대 수학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며 이상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폴리매스 포에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