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대로 한과영 시험 끝난 오늘(아 이제 12시 넘었으니 어젠가), 정식 복귀했습니다! (참고로 시험 끝나고 지금까지는 문제 복기하고 그동안 밀린 TV 보느라 약간 늦었습니다)
와ㅋㅋㅋㅋㅋㅋ 대충 잘 보긴 한 거 같은데 진짜 이렇게 바뀔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ㅋㅋㅋㅋㅋㅋ
암튼 환영하고아 생각해보니 환영받아야 할 입장이구나, 이제부터 문제도 내고, 활발히 활동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그동안 읽은 알람은 전부읽음처리했씹었으며, 질문이나 정답요청 등 제가 꼭 읽어야 할 중요한 알람은 여기 댓글로 알려주세요!
아안수타인님 오랜만입니다
요즘 뭐 아임슈타인님이나 아이슈타인님같은 분도 있어서 도나수 클릭하기 전까진 짭이신줄 알았네요....
근데 현재 분위기에 잘 적응하실 수 있을지.....
어제 2021 과학영재학교 입시 치르는 회원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동안 시험 준비하느라 힘드셨을 텐데요.
잠시 머리 식힌 다음에 그날의 분위기를 들려주세요!!
정말 시험 유형이 열린 문제로 바뀌었는지 궁금하답니다.
@수학동아 편집장
진짜 다른 덴 몰라도 한과영(한국과학영재학교)이 이렇게 바뀔 줄은 몰랐네요... 시험 문제가 교육부 지침에 가장 가까운 학교라 많이 안 바뀔 줄 알았는데...
우선 수학부터 말씀드리자면, 한과영이 원래도 1번 과락용 문제 빼면 전부 서술형이었고, 6문제에 3시간으로 되게 시간이 넉넉한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여기서 더 줄여서 그나마 있던 과락용 단답식도 없애버리고 문제 수도 4문항이 됐습니다(당연히 시험 시간 3시간은 그대로요). 그리고 1,4번 문항, 즉 50%가 답이 정해지지 않은 열린 문제였습니다(그나마 1번에 소문제 1,2번은 열린 문제라 보기엔 좀 뭐하지만 소문제 3번은 완벽한 열린 문제였고, 대문항 4번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렇기에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아이들은 2,3번 문제, 1번에 소문제 1,2번을 풀고 나머지는 거의 못 풀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 문제는 합불을 가르는 문제라기보단 우선선발을 가르는 문제였던 것 같네요.
그래도 수학은 이 정도 선에서 끝났지만, 과학이 진짜 충격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일단 제일 중요한 건, 시험 형식부터 전부 다 푸는 방식이 아닌, 8문제를 주고서 이 중 아무거나 원하는 4개를 골라서 푸는 형식이었습니다. 즉, 1,2,3,4번을 푸는 학생도, 2,4,6,8번을 푸는 학생도 나올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답안지를 작성할 때 문제 번호 잘 썼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했습니다. 게다가 말 그대로 100% 다 열린 문제만 출제됐더군요. 이전에도 한과영 교장 쌤이 올해는 열린 문제를 대폭 늘릴 것이라고 말씀은 하신 적 있었지만, 그게 100%일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과학 시험지 받을 때 기가 찰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문제는 정말 참신하고 재미있었고(심지어 저는 도중에 두세 번 정도 시험이라는 것을 잠시 잊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친구들도 동의했고요), 나중에 답안 쓰면서 보니 오히려 저같이 평소에 무언가를 관찰하고, 고민해보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에게는 유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이를테면 저는 전에 선풍기 날개가 왜 기울어져 있는지 고민해본 적이 있었는데, 과학 5번 문제에서 설계할 때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전체적으로, 열린 문제, 창의력 문제 비중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고, 문제 자체도 많이 좋아지고 재밌어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위 내용은 제가 시험을 봤던 한국과학영재학교 기준입니다. 다른 학교가 어떻게 됐는지는 자세히는 모르겠네요...
(+추신: 어제 시험은 2022학년도 시험입니다! 수능처럼 입학하는 년도 붙인다고 생각하면 돼요)
한국과학영재학교는 고유의 시험 문제를 출제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열린 문제가 그렇게 늘어났다니 당황한 분들이 많았겠네요.
한편으로는 진정한 수학, 과학 영재를 선발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응원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와...
제가 언급됐는데요?
@아인수타인
@수학동아
엌ㅋㅋㅋㅋㅋㅋ
오오.....아인수타인님 저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시험 보시느라 수고하셨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