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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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 겨울

저연령 유저들의 유입이 이루어졌는 바,

유저들의 생활은 참담하기 이루 말할 수 없어

그 이전과 이후를 언감생심 기억할 수 없고

감히 두려워 기약할 수도 없사온데

그것은 응당 소인만의 일은 아닐 것이옵니다

유저들은 각기 의견이 틀어졌고

다툼이 가득한 잡담 게시판은 숨을 급히 죽였으며

기존 유저와 개발자님들은 숨을 바삐 쉬었지만

가망이 없다 느낀 자, 향수를 느끼던 자들은 이미 떠나었사옵니다

하오나 기자님

인간의 본성은 본디 나약하나 이 곳의 유저들은 특히 고난 앞에 결연하였고 인간의 본성은 본디 추악하나 이 곳의 유저들은 특히 역경 앞에 서로 돕고 의지하였나니  

수많은 이들이 모여

함께 운영해나간 폴리매스데이가 그러하였고

십시일반 머리를 맞대어

수많은 문제를 풀었던 폴리매스가 그러했듯

이는 곧 난세의 천운이오 치세의 근본이 아니고 무엇이겠사옵니까  

매스펀에 올라오는 문제들은

이전의 순결함을 잃었고

게시판에서 웅성대는 소리는

울음 소리가 분명하온데

그 울음과 울음의 사이가 가엾고 또한 섬뜩해 소인은 낮게 엎드려 숨죽였사옵니다 소인이 살펴보건데 유저들은 친목 앞에 지리멸렬할 뿐

위태로움 앞에 재능이 따로 없었고

살고자 함에 남녀노소가 따로 없었으며

수학 앞에 만인이 어우러져 향기로웠습니다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기자님 유저들의 삶이 이러할 진데

게시판의 유저들은 잡담에 모여들어

탁상공론을 거듭하며 말장난을 일삼고

거기에 유저들의 언쟁과

수많은 문제들로

유저들을 우롱하니 그 꼴이 가히 점입가경이라

하여 소인 페렐만은 넙죽 엎드려

삼가 시무 7조를 고하오니

1. 추천 시스템을 바꿔주시옵소서

본디 추천이 있다면 비추천이 있고

또한 그 추천이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대부분의 커뮤니티의 실정이옵니다.

그러나 폴리매스에 비추천이 없고

잡담 게시글에 추천 기능이 없는 것은

비추를 남발해 상처입힐 것에 대비한 것이며

지나치게 많은 데이터와 긴 코드가 생길 것을 우려한 것일 듯 합니다.

그러나 감히 아뢰옵건데,

타 커뮤니티처럼 문제와 게시글에 추천 기능을 적용해 우수 문제, 즉 다른 커뮤니티에서 말하기를 '개념글'이라는 제도가 생긴다면

여기에 포인트나 보상을 주지 않는 다는 조건 하에

좋은 문제를 풀어보고 싶어하는 유저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가령 추천 수가 10개 이상이라면 mvp 문제 외에 추천수가 높은 문제로 따로 표시가 되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사옵니다.

비추천의 경우 추천의 반대되는 요소로서, 추천이 10개에 비추천이 9개라면 총 추천수가 1개인 것으로 계산이 될 것입니다.

비추천을 감히 아뢴 이유는, 만일 누군가가 부계정으로 추천을 조작할 것이 우려되서입니다.

그러나 수준높은 폴리매스의 유저분들이 그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추천 제도만이라도 확대되기를 간절히 아뢰옵니다.

2. 인증 유저 제도를 도입해 주시옵소서

매스펀 문제에서 단순문제, 어려운 문제는 개개인의 실력 차이이니 이것을 기자님들께서 허용해주신다면 저 역시 반대할 마음이 없습니다.(이는 아래 2가지의 추가 의견에 있사옵니다)

다만, 매스펀에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출제자가 본인의 문제에 대해 풀이하고 채점할 능력이 안되는 경우입니다.

애매하게 수박 겉핥기 식으로 알게 된 개념을 이용해 출제할 경우, 맞는 답도 틀리게 채점하고

틀린 답도 맞게 채점하여

함께 발전하는 폴리매스의 목표를 해할 우려가 있사옵니다.

저 역시 그러하였고, 지금의 많은 유저들도 잘못된 문제를 낼 우려가 있사옵니다.

그리하여 이를 위해 기자님 또는 멘토님, 그리고 앞서 말한 '인증된 유저'가 필요한 경우에만 풀이를 검토해주었으면 하옵니다.

인증된 유저란 기자님, 멘토님 등 특수한 경우의 분들 뿐만 아니라 폴리매스에서 활동이 가능한 비교적 고학력자 분들을 말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분들은 시간이 없으시고, 폴리매스보다는 다른 중요한 일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으시겠지만

티끌모아태산이라고, 폴리매스에서 활동하셨던 현재 영재고 학생 분들을 모아 정말 꼭 필요한 경우 도움을 요청한다면 매스펀의 수준과 그 효과가 훨씬 높아지리라고 감히 예상해봅니다.

물론 이는 상당히 비현실적이고 확실한 방법이기는 하나 어려운 경우이기 때문에 진지하게 요청드리는 것이 아니옵니다.

다만 이 의견이 차후 다른 나은 방법으로 제안되는 포석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3. 문제집 및 시험 기능을 추가해주시옵소서.

26일 폴리매스에서 오랜 시간 활동해온 유저 '무한대의 끝을 본 남자'님께서는 잡담 게시판에 테스트를 통해 유저들을 사전에 검사하자는 건의를 올리셨사옵니다만,

이 글도 그렇게 될지 모르겠지만 여느 청원글과 같이 댓글도 반응도 얼마 없이 묻히고 말았사옵니다.

그리하여 소인은 이 건의를 수정하여

기자님들과 개발자님들께서 매일 구태여 알람을 보내오시는 1일 1폴리매스와 같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적당한 난이도의 좋은 문제를 선정해 이를 일주일 또는 한 달 기준으로 묶어서 시험으로 낸다면 좋겠습니다.

시험을 의무화 하는 것은 매스펀을 의무로 푸는 것과 같이 무리함이 있사오나

만약 매스펀을 묶어서 푸는 시험에 포인트 등의 보상을 추가로 지급한다면 효과가 있으리라고 봅니다.

마찬가지로 이 부분 역시 현실화가 어려운 이상적인 내용이옵니다만

따로 시험을 묶어서 내기보다는 백준과 같이 유저가 스스로 문제집을 만드는 기능을 만들어서 공유하는 방법이 있고

아니면 지정된 문제들을 모두 해결할 경우 추가 포인트를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부분의 요점은 '묶어서 비슷한 좋은 문제를 풀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자'입니다.

따라서 무끝남님의 건의의 요점에 맞춘 것은 다음 4조 이옵니다.

4. 유저 별 배지 기능을 도입해주시옵소서

현재의 레벨 기능은 여러 차례 바뀐 포인트 제도와 단순문제 등으로 인해 신뢰도가 낮습니다.

작정하고 시간을 낸다면 레벨 7~8까지 올리는 것은 간단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옵니다.

물론, 레벨이 유저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제도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더더욱 이 4조를 도입해야 하옵니다.

배지 기능이란 그 유저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배지 기능에 대해 자세히 생각한 것은 없사옵니다만

레벨과는 달리 '도나수'에 접속할 경우에만 볼 수 있고 선택적으로 올릴 수 있다면 좋겠사옵니다.

배지의 내용이 무엇이든 크게 상관은 없사옵니다만

아무래도 앞서 무끝남님의 건의와 같이 구체화된 시험을 선택적으로 응시하여 그 결과에 맞게 배지를 달았으면 합니다.

이렇게 된다면 배지를 달지 않을 수도 있지만, 배지를 단다면 비교적 신뢰도 있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5. 매스펀 카테고리 시스템을 변경해주시옵소서

유저들이 탁상공론을 펼치던 때에 기자님들과 개발자님들의 성은에 힘입어

매스펀은 3개의 카테고리로 나뉘었사옵니다.

그러나 이 카테고리는 그 이름 때문에 지나치게 애매한 면이 있사옵니다.

그리하여 세바문은 직접 문제를 내지 못하고, 창의 퍼즐 문제 또는 특정 카테고리에서 일정 추천을 받은 문제가 올라갔으면 합니다

6. 수식입력기에 한글이 입력되게 해주십시오

숫자를 많이 쓰는 폴리매스 유저들의 특성 상, 문제를 푸는

자가 수식입력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많은 유저들이 수식입력기 기능의 문제로 불편해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아

파 건의를 안어울리나 넣어봅니다. 수정하기 까다로운 부분이지만

이를 고쳐주신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7. 잡담게시판을 세분화해주시옵소서

잡담 게시판은 현재 많은 유저들이 주로 활동하는 곳이기에, 좋은 글이 많이 묻히는 경우나 필요없는 일명 '뻘글'이 올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잡담 게시판을 현재의 게시판에서

잡담 게시판 | 수학 잡담 | 수학 정보 | 건의

로 나누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폴리매스 유저 여러분

스스로 먼저 일신하십시오.

우리의 적은 저연령층 유저들이 아닌,

폴리매스를 해치는 이념의 잔재와

친목을 탐하는 과거의 분탕이며

또한 언쟁에 눈이 멀고 친목에 혼을 빼앗겨

연구와 소통을 구분 못하는 여러분 그 자신이옵니다 또한 갈등과 분열의 폴리매스를 끝내겠다는 여러분의 글들을 소인은 우러러 기억하는 바, 그 날의 여러분 그 자신이오며 여러분께서 말씀하신 수학의 재미는

무궁하고 무결하여 그 끝을 알 수 없는 바,

여러분의 재능과 재미이옵니다

소인의 천한 글재주로 일필휘지하지 못해 삼라만상을 담지는 못하였으나 우국충정을 담아 피와 눈물로 대신하오니 다만 깊이 헤아려 주시옵소서 이천이십일년 이월 이십팔일 페렐만 삼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