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글을 쓰는 원형파이입니다.
요즘의 일에 대해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단순문제가 올라오는 것은 정말 심각한 문제이긴 합니다.
같은 유형의 반복된 문제, 수학이 아닌 문제 등도 심각한 문제가 됩니다.
이런 일들로 많은 분들이 잠수를 타고, 문제 출제를 멈추고, 본인의 잘못을 탓하십니다.
물론, 실제 단순문제 출제자분들께는 본인의 잘못을 탓하신다고 뭐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잠수를 탄다고 아무 일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잠수를 타실수록, 많은 분들이 타실수록 좋은 문제가 출제된 함풀문은 없어집니다.
출제를 멈추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단순문제가 빈번히 출제되는 상황에서 더욱 노력하고, 관심을 기울여주시는 건 어떨까요?
단순문제의 수가 늘어나는 반면, 좋은 문제의 수가 점점 감소해 결국 함풀문이 완전한 단순문제 대잔치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심히 듭니다.
더군더나,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 폴리매스 디스코드 서버에서 폴리매스에 대한 얘기가 나왔었는데요.
제 3회 폴리매스데이 당시 PMCC 1회 개최를 맡아주신 muse님께서 의견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정확히 이렇지는 않았지만, 대충 뜻을 순화하면 이렇습니다.
'현재 폴리매스 커뮤니티의 질이 너무 낮아졌다'고요...
허구헌날 게시판에는 단순문제 얘기만 나오고, 댓글엔 단순문제 토론만 나옵니다.
폴리매스의 본 목적은 수학 문제 공유, 함께 토의, 문제 연구 아닌가요?
요즘 너무 본 목적에서 폴리매스가 벗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많은 분들께 죄송한 일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만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 본인의 잘못을 탓하시고 잠수를 타지 말아주세요.
여태껏 단순문제를 듬뿍 내셨다고 죄책감을 느끼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죄책감을 느끼시고 잠수를 타시면 저는 이 곳을 탈퇴해도 마땅합니다.
제 도나수를 물론 보시면 아시겠지만, 예전 페이지들을 보시면 단순문제가 없는 페이지가 없었습니다.
앞으로 잘하면 되는 일입니다.
과거의 일은 덮어두세요.
앞으로, 미래에 여러분이 어떻게 할지에 달린 일입니다.
과거의 일은 이미 지나간 일입니다. 돌이킬 수 없는 일입니다.
폴리매스의 발전을 위해 우리가 노력해야 할 것은 '앞으로' 입니다.
물론, 저도 그렇습니다.
공감합니다.
단순문제 대잔치에 본인의 질 좋은 문제를 내고 싶은 사람은 누구도 없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노력한다면, 함풀문에서 단순문제를 치워버리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한 일입니다.
하루에 다섯 문제밖에 출제를 못하고, 단순문제 출제자는 몇 되지 않습니다.
몇 분만이라도 노력 해주셔도, 단순문제의 개수를 잡는 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정말 이렇게 말로 하면 쉽지, 실천이 가장 어려운 난관이기 마련입니다.
문제를 내려고 해도, 자명하지만 단순문제를 내는데 투자해야 하는 시간과 좋은 문제에 투자해야 하는 시간은 큰 차가 있습니다.
이렇기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저도 꾸준히 문제 출제하도록 하겠습니다.
팀파이 문제 작업에도 시간을 들여 최근 코로나 인지하기 라는 문제를 출제했습니다.
단순문제로 가득찬 함풀문은 누구도 원치 않습니다.
물론, 이미 가득찬 곳에 좋은 문제를 출제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금씩 조금씩이라도 발전해나가면, 언젠가의 미래에는 질 좋은 문제들로 가득찬 함풀문을 만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단순문제가 심각한 문제인 것은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저도 인정합니다.
그러나 소나무님의 말대로, 우리의 목적은 질이 좋은 폴리매스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한답시고 해결을 위해 실제 문제를 너무 많이 키웠습니다.
언제나 폴리매스와 함께해주셨고, 앞으로도 해주실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정말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정말 모두에게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