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을 보니까 다들 기가 막힌 문제를 내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이왕이면 많이 올리고 싶은데 문제를 못만들겠네요. 혹시 방법이 있다면 가르쳐주세요.(싫다면 죄송)
제가 지금 하는 방식인데
노트에다 어떤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적고
그것을 자투리시간에 응용하고 (꼬아서) 문제를 내는 겁니다
그 아이디어는 생활속에서 나올 수도 있습니다!(예: 현재 제가 만들고 있는 칠교놀이/칠판 응용문제)
기본적인 건 제 인터뷰에 있긴 한데, 여기다가 좀 더 추가할 사항이 있어서 아예 처음부터 쓸게요(지금은 그때보다 문제 만드는 요령이 더 생겨서요).
일단, 제가 주로 문제를 만드는 방법은 생활 속에서 영감을 얻는 문제입니다. 책 같은 데서 본 문제 제외하면 제가 내는 문제 중 한 70~80% 이상은 이 유형인 거 같네요. 일상생활을 하던 중에 분명 '아, 이것 좀 이렇게 고치면 좋을 텐데', '이 상황에서 이렇게 됐다면 어떻게 됐을까?' 등등 여러 궁금증이 생길 것입니다. 그런 순간적으로 떠오른 질문들을 놓치지 말고 곰곰히 생각해본다면 상당히 좋은 문제가 떠오릅니다. 예를 들자면 수도 없이 많은데, 일단 제가 예전에 지하철 타고 돌아오다가 문득 '사람 수가 한정되어 있을 때 이런 조건이라면 몇 가지 방법이 가능할까?'라는 질문이 생겨서 이 문제(링크)를 만들었습니다(광고하지마<<퍼퍽). 그리고, 학교 국어 시간에 이중모음 'ㅢ'의 표준발음법을 배운 적이 있었는데, 문득 '그러면 이걸 발음하는 경우의 수는 총 몇 가지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겨 이 문제(링크)를 만들었고요. 또한, 좋아하는 TV프로그램에서 하는 게임 등으로도 문제를 낼 수 있죠. 예를 들면 이 문제, 이 문제, 이 문제, 이 문제 등등이 있고요. 이런 식으로 문제를 낼 수 있습니다.
장점: 1. 많은 분들이 재미있어하는 생활 밀착형 문제를 낼 수 있음
2. 생활 속에서 수학을 보는 안목이 넓어짐
3. 아무 때나 문제를 만들 수 있음
단점: 1. 영감이 도저히 안 떠오를 때 머리가 터질 위험이 있음
2. 어느 정도 수학에 미쳐야 가능
두 번째 유형은 그냥 각 잡고 문제를 만들려고 해서 만드는 문제입니다. 이건 그냥 만들려고 해서 만드는 거라... 딱히 조언해드릴 게 없네요. 예를 들어 이 시리즈(링크)들의 문제들이 있습니다.
장점: 만들고 나면 제일 기분이 좋은 유형이 이것임
단점: 1. 항상 문제가 잘 풀린다는 보장이 없으며 그럴 경우 머리가 매우 많이 꼬임
2. 아주 짧게 잡아도 1~2시간은 걸리며 길면 몇 주일이 걸리기도 함(그래도 평소에는 마음만 단단히 먹으면 가능한데 시험기간에는 만들기가 거의 불가능)
세 번째 유형은 사실 비율이 되게 적긴 한데, 아무 이유 없이 멍 때리다 문득 떠오른 문제입니다. 주로 화장실 바닥이나 보도블록 등 타일의 무늬 보고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솔직히 어떻게 보면 첫 번째에 포함되기도 하고, 멍 때릴 때 타일의 무늬들을 집중해서 보라는 거 외엔 조언해드릴 게 없는 거 같네요. 예시로는 이 문제(링크)가 있습니다.
장점: 솔직히 말하자면 딱히...? 잘 모르겠네요...
단점: 1. 문제가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떠오를 때는 거의 없음
2. 첫 번째보다 더하게 수학에 미쳐야만 가능
그래서 결론은, 제가 추천드리는 건 첫 번째 유형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잘 통하는 유형이 다를 순 있어요! 또한, 문제를 만들다 보면 좋은 문제를 낼 수 있는 요령도 생길 겁니다(저도 처음에는 지금만큼 좋은 문제는 못 만들었어요)!
아, 그리고 여기서 예시로 든 문제들 다 보고 풀어주시는 거 아시죠?<<퍼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