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매스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정동쪽으로 가면 신세계백화점이 나오고, 신세계백화점에서 정북쪽으로 가면 광천동우체국이 나온다. 또한, 신세계백화점에서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을 바라본 뒤, 시계방향으로 만큼 회전하면 올리브영광주광천점이 보이고, 효광초등학교에서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을 바라본 뒤, 반시계방향으로 만큼 회전하면 신세계백화점이 보인다. 하루는 페루마가 갑자기 광천동우체국에 가야 할 일이 생겼다(늘 말하지만 대체 서울 사는데 거긴 왜 가지???). 그래서 우선 서울고속터미널에서 광주행 버스를 타고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이 지점에서 길치인 페루마는 원래 다른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실수로 정북쪽으로 가 버렸다. 정북쪽으로 가면서 1분 후에 올리브영광주광천점에 도착했고, 그 후 6분 후에 효광초등학교가 나왔다. 효광초등학교가 나오자 페루마도 뭔가 잘못됐나 싶었는지 다시 올리브영광주광천점으로 갔다. 그러고서 지도를 얼마 동안 바라보더니, 그제야 방향을 제대로 잡고 광천동우체국 방향으로 갔다. 그리고 몇 분 뒤, 페루마도 자신을 잘 알았기 때문에 혹시 방향을 잘못 잡았나 하고 1분 동안 멈춰섰다. 그 지점에서 우선 신세계백화점 방향을 보고, 시계방향으로 90도 돌았더니 올리브영광주광천점이, 또 90도 돌았더니 효광초등학교가, 또 90도 돌았더니 광천동우체국이 나왔다. 그제야 확신을 한 페루마는 원래 가던 방향으로 가서 광천동우체국에 도착했다. 그러면 페루마가 올리브영광주광천점에서 출발하고 몇 분 후에 멈춰섰을까? (단, 페루마는 모든 구간에서 직선으로 움직이고, 중간에 멈춰선 지점 빼고는 항상 일정한 속력으로 움직이며, 지구의 곡률은 무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