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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풀고 싶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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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 퍼즐] [달력]추석 연휴
매스파이 2020.10.04 20:12 조회 1151

2020년 추석 연휴는 5일이다.다음 추석 연휴가 5일인 해는 몇 년일까?

이 문제 어떠셨나요?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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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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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인수타인 Lv.12 2020.10.08 23:16

    음... 매스파이님, 제가 웬만해선 이런 글 안 올리려고 했는데, 최근 문제가 너무 심각해져서 올립니다. 저는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혹시라도 약간 공격적인 말이 나온다면 저도 모르게 흥분해서 그런 것이니 사전 양해 바랍니다. 그리고 댓글이 길어지면 혹시 꼼꼼히 안 읽어볼 우려가 있기에, 중요한 문장은 이렇게 파란색 굵은 글씨로, 매우 중요한 문장은 이렇게 빨간색 굵은 글씨로 써서 가독성을 조금이라도 올리겠습니다. 하지만, 되도록이면 끝까지 꼼꼼히 읽어주세요. 서론이 좀 길었죠? 이제 본론 들어가겠습니다.

     

     일단 이 문제가 왜 단순문제, 아니 성의없는문제인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이 두 개는 똑같은 용어입니다. 하지만 저는 성의없는문제가 더 경각심이 느껴질 거 같아 이것을 씁니다). 물론 이 문제가 수학이 포함된 건 맞습니다. 그리고 어떤 분들에겐 어려울 수 있는 것도 맞고요. 하지만 중요한 건, 아무리 눈 씻고 살펴봐도 문제에 성의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게다가 제 기억상 이전에 거의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여러 번, 아주 여러 번 본 적도 있고요. 더군다나 그리 오래되지도 않았고요. 이건 제가 보기에 포인트파밍을 위한 도배의 목적으로밖에 안 보입니다. 그리고 문제 자체도 한 줄밖에(이 앞 문제들도) 안 되니 더욱 포인트파밍을 하기에 적합한 형태의 문제입니다. 하다못해 최소한 스토리라도 넣으면 적어도 성의가 들어간 게 눈에 보이죠. 그런 최소한의 노력조차 보이진 않네요. 여기서 한 가지, 제가 '짧은 문제는 성의가 없다'는 말을 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이 명제의 역, 또는 이는 성립하죠. 성의없는문제를 길게 낼 리는 절대 없으니까요. 그런데 '짧은 문제가 성의가 없을 가능성이 있는' 건 맞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같은 난제들도 한 줄뿐이죠. 한 줄을 오랫동안 고민했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 문제는 그런 예외적인 상황으로 보이진 않네요. 이전 문제들도 분명 여러 번 이런 문제가 있었고, 솔직히 어느 정도 선행을 나갔으면 누구나 조금만 고민하고도 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렇게 보이진 않지만 만에 하나, 정말로 깊게, 오래 고민해서 냈다면 적어도 이 문제에 대해선 죄송하지만, 이전 문제들도 전부 그렇게 냈는지 생각해주세요.

     

     다음으로 왜 성의없는문제를 내면 안 되는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이걸 몰라서 지금까지 냈을 수도 있으니까요. 일단 이 게시판의 이름에서부터 성의없는문제는 적절치 않습니다. '매스펀-함께 풀고 싶은 문제'. 정말 함께 풀고 싶어서 낸 문제입니까?  성의없는문제, 단순히 포인트만을 얻기 위한 문제를요? 이건 제가 말씀드리는 것보다 스스로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답글에 남기시면 더더욱 좋고요.

     둘째로, 다른 대부분의 회원, 아니 거의 모든 회원들이 이런 문제를 불쾌해합니다. 이 자체로도 중요하긴 하지만, 여기까지만 말하면 '대체 왜 다른 사람 의견에 맞춰야 하는 거지? 난 내 길, 그쪽은 그쪽 길 가면 되잖아?'라고 생각할 여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되기에, 다른 분이 왜 불쾌해하는지 아래에 설명하겠습니다.

     셋째, 다른 좋은 문제가 너무나도 쉽게 묻혀 버립니다. 이런 성의없는문제는 마음만 먹으면 연속으로 12문제, 아니 그 이상을 낼 수도 있죠. 반면에 좋은 문제, 몇 시간, 혹은 며칠을 고민해서 낸 문제들은? 당연히 내는 데도 오래 걸리죠. 뭐 미리 묵혀두었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 경우, 모아둔 기간만큼 내는 데 걸리는 시간이 더 커져서 문제 사이 격차는 더욱 벌어지죠. 이런 문제는 내는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한 번에 많이 올라오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럼 둘 중 무엇이 더 빠를까요? 당연히 성의없는문제죠? 그러면 좋은 문제는 아래로 묻혀 버려서 관심에서 사라집니다. 그러면 좋은 문제를 내는 사람들은 어떨까요? 문제를 내는 흥미가 떨어지겠죠? 두 번째에 다른 분들이 불쾌해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래서 더 이상 문제를 안 내거나, 내더라도 더 적게 냅니다. 그러면 성의없는문제가 올라오는 빠르기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져서 악순환이 반복되죠. 현재 이런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매스펀을 떠나거나, 안 떠나더라도 활동량이 크게 준 사람들이 실제로 한둘이 아닙니다. 읊어볼까요? 리프님, 수짱이님, code님, 전자기역학님, 초코파이님, sin X님, 구머님, MathlabJ님, 삼각파이님, 집돌이 페렐만님,..., 심지어 2018년 9월부터 현재까지 거의 매일 접속했던 저조차도요. 이분들이 다시 돌아오게 할 유일한 방법은 매스펀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뿐입니다. 떠나간 분이 다시 돌아올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렇게 계속 매스펀이 성의없는문제로 도배된다면, 절대로, 절대로 안 돌아올 것입니다. 그리고 저도 요새 폴리매스 걱정 때문에 미칠 지경입니다. 저는 문제 만들어서 내는 것이 평소 취미인데, 이 취미를 제일 먼저 공감해준 공간이 매스펀-함풀문입니다. 그렇기에 절대 폴리매스를 못 떠나죠. 그런데 요새 매스펀이 이런 상태이다 보니 폴리매스 걱정 때문에 심지어 잠도 제대로 안 올 지경입니다. 제발 매스펀을 청결하게 유지해서, 이런 성의없는문제를 내지 말아서 이렇게 만들진 말아주세요.

     

     혹시라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 좋은 문제를 내려고 하는 사람이 많다면, 나 하나쯤은 이런 문제 내도 되잖아? 이런 사람이 있으면 저런 사람도 있어야지.'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이 되게 위험한 생각입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성의없는문제가 올라오는 빠르기가 훨씬 더 빨라서 한두명만 이렇게 해도 그 사람들이 바꾸지 않는 이상 빠르기를 맞추기 매우 어려워집니다. 그리고 그만큼 더 빨리 좋은 문제가 묻히게 되고요. 게다가, 더 심각한 문제는, 신입 분들이 당시 폴리매스 상황을 보고 '아, 폴리매스가 이런 공간이구나'라고 생각할 확률이 아주 높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만큼 이런 문제를 내는 사람이 더더욱 많아지게 되고요. 이것도 역시나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죠. 또는, '나 하나가 바뀐다고 폴리매스 전체가 바뀌겠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성의없는문제를 내는 사람은 현재까지는 극소수입니다. 그러나 그 극소수가 너무 도배를 지속적으로 해서 문제고요. 그러면 반대로 생각하면, 한 명만 바뀌어도 상황은 훨씬 나아진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오일러님은 예전에는 이런 문제를 냈지만, 현재는 막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실제로 3월 14일, 제 2차 온라인 폴리매스데이 이후에는 반성하고 모범적으로 나오시고 있고요.

     

     지금까지 잘못한 건 부끄러운 게 아닙니다. 그 잘못을 깨닫지 못하는 게 부끄러운 거죠. 매스파이님도 이제부터라도 그 잘못을 깨닫고 성의없는문제를 적극적으로 막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답글 반드시 부탁드립니다. 단, 여기 대댓글이 아니라 잡담 게시판에다가요. 왜냐하면, 공개적으로 해야 다른 분들이 느끼시고 더욱 모범적으로 나오려고 노력할 거라는 판단에서입니다. 그리고 여기다 대댓글 달면 저에게 알림이 안 옵니다. 잡담도 알림 안 오긴 매한가지지만, 올라왔을 때 금방 확인이 가능하고요. 그런데 지켜주셔야 할 사항이 3가지 있습니다.

    1. 만약 정말로 지킬 자신이 없으시다면, '네, 알겠습니다'로 거짓말하지 말고 차라리 '정말 지킬 자신이 없다. 좀 도와달라'고 올려주세요. 예전에 전자기역학님이 '단순문제 좀 그만 내세요'라고 댓글 달았는데, '네, 알겠습니다'고 달고선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온 걸 전 목격했습니다. 그러진 말아주세요. 혹시 다른 분들이 뭐라고 할까 봐 두렵다면, 제가 미리 아무 댓글도 달지 말아달라고 사전 공지 올리겠습니다(못 미더우시다면, 여기 확인하세요. http://www.polymath.co.kr/contents/view/25737). 그리고 솔직하게 남겨주셔야 제가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반드시 솔직하게 올려주세요.

    2. 단답식으로 올리지 말고, '~한 사유로 ~하다' 식으로 이유를 반드시 남겨주세요. 그래야 제가 어떤 부분이 그런지 알고 코멘트해드릴 수 있습니다.

    3. 매스펀에 올라오는 거 보니 매일 접속하시는 거 같은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 3일 후까지는 반드시 남겨주세요. 아니면 무시한 걸로 간주하겠습니다. 혹시라도, 혹시라도 당장 올리는 게 곤란하다면 '~한 이유 때문에 그러니 좀만 연장해달라'고 달아주세요. 그러면 최대 1주일까진 연장해주겠습니다.

     

    지금까지 저희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수많은 경고를 해 왔습니다. 이번이 저희가 드릴 수 있는 마지막 경고입니다. 만약 3번처럼 무시하거나, 1번처럼 거짓말할 경우, 바로 수학동아 측에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부터 한 달이 함풀문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꼭 적극적으로 임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답글 반드시 부탁드립니다.

     

     

     

    매스펀 성의없는문제 때문에 고통받는 아인수타인 올림

    댓글 작성하기 좋아요11 댓글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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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thlabJ Lv.8 2020.10.09 01:21

      공감합니다.

      물론 저도 흔히 단순문제라 불리는 순도 100% 계산문제를 많이 냈었고,

      그렇기에 요즘 심화되고있는 단순문제 갈등에 의견을 표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공감의 표시 남겨봅니다.

      좋아요3
    •  
      잭과콩나물 Lv.6 2020.10.09 02:26

      공감합니다.

      매스파이님께서 하루에 한 번쯤은 문제 도배(?)를 하시는데 그 때 단순문제가 섞여 나오는 것 같아요.

      전 단순문제 안내려고 정말 신경써서 문제만들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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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gan Lv.6 2020.10.09 04:52

      공감합니다

      좋아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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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수락 Lv.9 2020.10.09 05:15

      아주 공감합니다

      저는 문제 구상하고 그것의 답을 구하고 수정하는데 엄청 오래 걸리는데 매스파이님은 그냥 막 문제를 쓰는것 같아요

      좋아요1
    •  
      △π Lv.9 2020.10.09 06:54

      어우야... 타인님 정말 고생하십니다ㄷㄷ

      너무나도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타인님

      저 또한 단순 계산문제나, 조금만 생각해보아도 풀리는 문제등을 여럿 올린 적이 있기에

      타인님의 글로부터 조금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제 문제에 대해서 반성하고 갑니다

      다시 한 번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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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몽이 Lv.6 2021.01.08 05:28

      너무나도 옳은 말을 하셨어요...

      언젠간,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을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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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결
    추상 Lv.3 2020.10.20 02:13 비밀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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