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함께 풀고 싶은 문제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수학 문제 또는 퍼즐을 내는 곳입니다.
[창의 퍼즐] 측량으로 KTX의 길이 구하기(4탄)
아인수타인 2019.10.19 08:29 조회 1147

페루마, 파스탈, 고우스, 오일론은 부산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역에서 KTX를 타려고 한다. 아직 KTX가 서울역에 도착하려면 20분 가량이 남았는데 페루마가 또 호기심이 발동했다.

 

페루마: 야, 너희들 저기 반대편 플랫폼에 서울역에 종착하고 있는 KTX 보이지?

파스탈: 어.

페루마: 저 KTX의 길이가 얼마 정도 될 거 같아?

파스탈: 음... 글쎄.

고우스: 전체 연결된 객차의 개수를 세고 한 개의 객차만 선택해 길이를 재면 되지 않을까?

파스탈: 근데 그러면 한 개의 객차 길이는 어떻게 구할 건데? 그리고 중간에 있는 거라면 모를까 양쪽 끝에 있는 건 객차 모양이 애초에 다르잖아.

오일론: ...야, 근데 너네 언제부터 페루마 말에 그렇게 곰곰히 생각해 봤어?

파스탈: '측량으로 구하기'시리즈 처음 나올 때부터. 같이 구해 볼래?

오일론: 에휴, 뭐 기차 기다리면서 딱히 할 짓도 없으니 걍 한 번 구해 보자.

페루마: 도구들은 내가 가지고 있어. 그 안에는 물론 줄자도 있고.

오일론: 야, 잠깐만. 너 뭔 생각하는 거야? 내가 생각하는 그건 아니지?

페루마: 왜? 줄자로 재는 게 뭐 어때서? 저 열차 길이랑 플랫폼 길이랑 똑같으니까 플랫폼 길이는 잴 수 있잖아.

오일론: 야, 그 10미터짜리 줄자로 그게 될 거 같니? 그리고, 설령 가능하다 쳐도 다시 어떻게 말게? 마지막으로, 그걸 하는데 주위 사람들에게 민폐 아니냐?

고우스: 내가 봐도 그건 무리수다.

페루마: 뭐, 웬만한 도구들은 내 가방에 있으니 한 번 뒤져보고 생각해 보든지.

(그러면서 페루마는 자신의 가방을 내려놓는다. 파스탈, 고우스, 오일론은 거기서 쓸 만한 측정 도구들을 찾는다.)

파스탈: 야! 찾은 거 같다! 이거면 될 거 같은데?

(그러고서 파스탈은 30cm, 20cm자를 꺼낸다.)

고우스&오일론: ...드디어 돌았구나(?)... 10m줄자로도 무리수인 걸 그 플라스틱 자로 어떻게 재게?

파스탈: 야야, 너네가 생각하는 플랫폼 길이를 재는 게 아냐.

페루마: 그럼 뭐 하게?

파스탈: 사실 이 방법은 여기에서 KTX까지 거리가 좀 돼서 가능한 방법이야. 그리고 여기 서울역이 플랫폼 너비가 측정할 정도는 돼서.

페루마&고우스&오일론: ??? 왜?

파스탈: 자, 내가 하는 걸 잘 봐.

(그러면서 파스탈은 최대한 플랫폼 반대편 선로에 가까이 다가가고 먼저 20cm 자를 들어 보인다. 손을 눈 앞에 놓으니 파스탈 위치에서 0cm눈금은 KTX의 맨 앞, 20cm눈금은 KTX의 맨 뒤에 겹쳐 보인다.)

파스탈: 오케이. 지금 0cm랑 KTX 맨 앞, 20cm랑 KTX 맨 뒤랑 겹쳐 보여. 지금 내가 서 있는 위치에 누가 표시 좀 해 줄래?

고우스: 야, 돈 거(?) 맞네, 돈 거 맞아. 서울역 플랫폼 바닥에, 표시를 하자고?

파스탈: 뭐, 그럼 여기 오일론 네가 좀 서 줄래? 움직이지 말고.

오일론: 어. 왜 하필 나인진 모르겠지만.

파스탈: 그리고 지금 내 손과 눈 사이 거리도 좀 재 줘.

고우스: 4cm.

파스탈: 오케이!

(그러고서 파스탈은 20cm자를 집어넣고 30cm자를 들어 보인다. 손을 눈 앞에 놓고(물론 똑같이 4cm임.) 20발자국 정도 앞으로 가니 파스탈 위치에서 0cm눈금은 KTX의 맨 앞, 30cm눈금은 KTX의 맨 뒤에 겹쳐 보인다.)

파스탈: 지금 0cm랑 KTX 맨 앞, 30cm랑 KTX 맨 뒤랑 겹쳐 보여. 페루마, 지금 나랑 오일론 사이 거리 좀 재 줘.

페루마: 10m짜리 줄자를 쓸 일이 있었네. 잠만, 정확히 10m야.

파스탈: 오케이, 이제 모든 정보가 모아졌다!

 

KTX의 길이는 얼마였을까?

이 문제 어떠셨나요?

글쎄요

0

어려워요

0

  • 폴리매스 문제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재원으로 운영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성과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 ☎문의 02-6749-3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