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마가 파스탈이랑 잠시 공원으로 놀러 나왔다. 그런데 하늘에 비행기 한 대가 보였다.
페루마: 야, 파스탈, 너 저 하늘 위를 날아가고 있는 비행기 속력이 궁금하지 않아?
파스탈: 어? 뜬금없이?
페루마: 어.
파스탈: 하긴 궁금하긴 하다.
페루마: 그럼 진짜 한 번 구해볼까?
파스탈: 어. 저 비행기 고도는 변하지 않아 보이지?
페루마: 어. 근데 저 비행기의 경로를 알아야 측정하든 말든 하지 않나?
파스탈: 비행기가 왼쪽과 오른쪽의 산 정상 바로 위를 지나는 것처럼 보이는데? 저 산이 뭐냐?
페루마: 어? 잠만, 오른쪽은 불암산이고 왼쪽은 도봉산 같은데.
파스탈: 그래? 일단 지금 비행기가 도봉산 정상을 지나려 하고 있으니 불암산 정상 지날 때까지 초시계 좀 재 봐. 자... 시작!
(얼마간의 시간 후)
파스탈: 불암산 정상 지나간다. 스톱! 몇 초 나왔어?
페루마: 40초. 근데 생각해 보니 산 이름은 대체 왜 물어본 거야?
파스탈: 산의 높이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니까.
페루마: 산 이름을 안다 해서 네가 높이를 외우고 있어?
파스탈: 야, 그걸 대체 왜 외우고 다녀? 너 폰 있잖아. 검색해!
페루마: 나 폰 없는데.
파스탈: 있잖아.
페루마: 집에.
파스탈: 뭐? 집에? 어휴, 그럼 걍 저기 PC방 있는데 저기서 검색해 볼래?
페루마: 어.
(잠시 후)
페루마: 아, 있다. 불암산은 약 510m고, 도봉산은 약 740m야.
파스탈: 그래? 그럼 아까 그 위치로 다시 나가자.
(잠시 후)
페루마: 자, 이제 불암산과 도봉산 높이 알았지? 그럼 불암산과 도봉산의 방위를 측정해 보자...
파스탈: 잠만, 뭐라고? 잘못 들은 거 아니지? 방금 뭐라고 했어?
페루마: 방위를 측정한다고.
파스탈: 야! 방위를 무슨 수로 측정을 해! 지금 나침반이 있어? 지도가 있어?
페루마: 아, 그러네...
파스탈: 방위는 걍 나중에 계산으로 알아내든지 빼든지 하자고.
페루마: 그럼 지금 뭔 정보가 필요한데?
파스탈: 우선 불암산과 도봉산 앙각을 측정해야...
페루마: 뭐?! 그거야말로 어떻게 측정하냐! 각도기도 없을 뿐더러 설령 있다고 해도 앙각을 어떻게 재! 각도기 턱에다 대고? 정확히 알 수 없잖아!
파스탈: 아니지, 내가 대고 네가 측정하면 되지. 그리고 각도기는 저기 문방구에서 사면 되고.
페루마: 야, 차라리 방위라면 PC방이라도 있지...
파스탈: ...그러네...?
페루마: 어? 나 무심결에 말한 건데 진짜 그러네...?
파스탈: 다시 들어가자!
(잠시 후)
페루마: 현위치에서 도봉산은 서북서 295도, 불암산은 북북동 35도. 근데 이럴거면 아까 검색하지?
파스탈: 그건 생각 못했지. 암튼 나가자! 문방구에서 각도기도 사고!
(잠시 후)
페루마: 오케이, 모든 준비가 끝났다!
파스탈: 방위는 아까 쟀고, 앙각을 측정해야지. 내가 불암산 정상을 볼 테니까 네가 재!
페루마: 어. 누가 보면 이상하게 보이겠지만. 됐다. 불암산 앙각 15도.
파스탈: 도봉산은?
페루마: 20도.
파스탈: 오케이, 모든 정보가 모아졌어! 이제 비행기 속력을 구할 수 있겠다!
과연 비행기의 속력은 얼마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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