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글 읽어봤자 여러분이 바뀌지 않으리라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누군가는 해야 하는 말이고, 이 글 읽으면서 어제와 오늘 자기가 어떻게 행동하고 토론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한번이라도 좋으니 부탁드립니다.
우선 반모 반대 측. 말을 왜 이렇게 공격적으로 합니까. 뭐 사람님이나, 오일러님처럼 진솔한 토론을 원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대부분이 의견을 갑론을박하다 결국에 서로 헐뜯는군요. 아마 휠릭님의 글 중 '반모 반대자는 대부분 폴리매스 고인물들이다'라는 내용이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의견의 옮고 틀림을 떠나서, 그런 폴리매스를 오랫동안 사랑해온 사람들이 이따위로 사이트의 위상을 떨어트립니까?
제가 의견에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도 3월초부터 3개월간 폴리매스 활동을 해왔고 저도 반모를 반대하는 측에 서있어요. 그런데 왜 이렇게 대처를 합니까? 반모가 폴매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본인들부터 폴매 규정을 어기고 있다는 생각이 안드세요? 반모가 친목분위기를 형성하고 고인물 커뮤니티로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말하면서, 본인들이 신규 회원을 배척한다는 생각은 안드십니까?
진짜. 제가 아직까지는 여러분을 존중하려 합니다. 그러나 다음에는 이렇게 곱게 표현을 쓰지는 않을 거에요. 뭐 어떻습니까. 이런 분위기가 지속되면 전 여기에 더 있을 이유가 없으니, 규정을 지킬 필요도 없겠죠.
찬성 측을 옹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차례에 짚고 넘어가죠. 반모가 옮고 사이트에 선영향을 끼친다는/혹은 반모를 없애면 악영향을 끼친다는 자명하거나 확실한 논리가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데 왜 의견 수용을 안하는 거죠? 그건 토론이 아니라 반대를 위한 반대이죠. 의견을 조율하는 게 아닌 우리의 의견을 바꾸려는 심산이시잖아요. 어떻게 토론을 한다는 작자들이, 그따위로 토론을 해요? 반모를 안해서 손해가 생긴다면, 거꾸로 반모를 하기 전보다 얼마 전이 더 나았던 건데, 당시 제 눈에는 불편하게 반말 찍찍해대는 사람들이 도배 잔뜩 해놓은 글밖에 안보였는데요?
정말 논리의 옮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본인들이 올바르게 토론에 임하고 상대를 설득하려 했는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반성해보시길 바랍니다. 아마 이런 내용의 글을 제가 다시는 올리지 않을 겁니다. 그때쯤이면 이미 사이트가 망한거죠. 저는 이미 폴리매스를 떠났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