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화 <정말로 원하는 시간여행>
※본 이야기는 허구로 작성된 이야기입니다
“자, 난 여기서 지켜봐도 되지?”
“그래,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네가 도와줘야 할 수도 있으니까.”
“알고 있지? 빨간 버튼을 누르고..”
“다이얼로 시간대를 맞추고.”
다이얼을 아래...아래...아래로... 초등학교 4학년까지... 됐다. ‘그 일’이 일어나기 일주일 전, 놀이터.
“놀이터..랑 관련이 있어? 뭘 하려고?”
“저기 내 옆에 있는 안경 쓴 남자애 보여?”
“안경.. 어, 보여.”
“쟤가 저 날 에벌랜드에 간다고 나한테 자랑을 했어. 그래서 난 부러운 나머지... 엄마한테 졸라서 생일 날 에벌랜드에 가자고 했지. 만약 에벌랜드에 가지 않는다면... 우리 부모님은.. 살 수 있을 거야.”
“좋아! 빨리 해 봐!”
다이얼 클릭. 난 초등학교 4학년의 내 몸으로 들어왔다.
“야, 근데, 나 내일 에ㅂ..”
“잠시만, 나 화장실 좀 갔다올게.”
헉..헉.. 그 말을 들을 뻔했다. 아마 내가 이 몸에서 나가게 되면.. 이 몸은 그걸 기억하지 못하려나..
“오래 걸렸네. 큰일 보고 왔냐? 야, 근데, 나 사실 내일 에ㅂ..”
“어.. 나 이제 가 봐야 될 듯. 바이바이.”
“야! 너 왜 자꾸 내 말 끊어?”
“나 진짜 빨리 가봐야 될 것 같음. 나중에 또 놀자.”
휴.. 그러고 집에 들어왔다.
“시훈이 왔니? 왜 벌써 들어왔어? 더 안 놀고.”
“아.. 오늘 그냥, 좀 힘들어서..”
‘엄마, 이제, 곧 현실에서 볼 수 있기를..’
헷갈리지 않고, 신중하게, 노란색 버튼을.. 클릭.
“어떻게 됐어? 부모님은.. 돌아오셨나?”
“그..그게..”
“빨리, 말해봐.”
“...”
서..설마..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어.”
작가의 말 제 필체가 좀 바뀐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