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에게 말을 걸어보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었다.
난.. 혼자만 있는 5학년이기 때문에..
나의 용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용기가 없었다..
수업이 끝나고,, 또다시 우리 둘만 남았다. 에? 그 오빠가 핸드폰을 두고 갔다. 이게 기회였다. 난 뛰어가려는 오빠의 뒤를 잡았다.
"오빠?"
그 오빠가 바로 대답했다."왜?"
"오빠 휴대폰..놓고 갔어.."
그런데 난 방금 내 귀를 의심했다. 그 오빠가 내게이렇게 말을 거는 것이다!
"어? 고마워! 근데 너 다음주 토요일에 시간 있니..?"
"어? 왜?"
"우리, 같이 영화 보러 가지 않을래?"
시간이라니! 오빠랑 영화를...
어떤 오빠랑 영화를 보러 간단 것은.. 로맨스 스토리에서만 보던 엄청난 행운이었다! 혹시 오빠도.. 오빠도 날 좋아하는 것은 아닐까?
아니다.. 나 같은 애를 왜..
그럴 리가 없다. 내가 괜히 기대를 했나?
다음주 토요일이 왔다. 내가 좋아하는 그 오빠 말고 다른 잘생기고 공부 잘하는 오빠가 내 옆에 앉고, 이렇게 말하는게 아니겠는가?
"너 시간 있니? 있으면 영화 보러 가자!"
어떻게 해야할까, 난 이미 약속이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