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나는 왜 이럴까?>
이 이야기는 제가 상상해서 쓴 이야기 입니다. mathwizard
지난 화:http://www.polymath.co.kr/contents/view/17672
짜증나게 자꾸 왜 저러는 거야.
"그러면 너 거기있는 죽이라도 먹어. 너희 엄마가 해 주신 거잖아. 엄청 열심히 만드시던데."
"네가 우리 엄마가 이 죽을 만드시는 걸 봤다고?"
"응. 왜?"
"언제부터 우리 집에 있었는데?"
"꽤 있었던 것 같아. 너 깰 때까지 30분 정도 기다렸어."
쟤는 도대체 우리 집엔 왜 찾아온거야? 초대도 안 했는데. 하람이가 내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말했다.
"너희 엄마가 너 깨면 같이 놀으라고 초대해주셨어."
"...그.래? 우리 집에서 할 것도 없는데."
"뭐가 할 게 없어! 그냥 같이 이것저것 하면서 놀면 되잖아?"
"몰라, 할 거 없어."
난 죽을 먹기 시작했다. 짜증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부러웠다. 왜 난 하지 못하는 걸 저 애는 할 수 있는걸까? 난 남들에게 먼저 말을 거는 것도 잘 하지 못하고, 웃어줄 줄도 모른다. 아는 사람한테도 겨우 말을 꺼내는 정도인데... 난 왜 이럴까? 엄마는 내가 어릴 때는 정말 밝은 아이였다고 하셨다. 남에게 말도 잘 걸고, 잘 웃고, 근데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한동안 우리 사이에는 침묵이 흘렀다. 내가 죽을 다 먹자, 하람이가 말했다.
"가자."
"어딜?"
"집에서 할 거 없다며? 그러니까 밖에 나가서 놀자."
"싫어. 이제 정말 그만 좀 해!"
"...알았어. 네가 그렇게 싫다면 안 할게."
하람이는 방을 나갔다. 화난 것 같았다.
"저 갈게요. 아까 간식은 감사했습니다."
"벌써? 아니지. 30분이나 기다렸으니까 힘들었을만도 하지. 언제든지 놀고 싶으면 와. 아, 그리고 이거 과일인데 부모님 가져다 드리고~"
"고맙습니다. 안녕히계세요."
하람이는 내가 미처 말릴 틈도 없이 가버렸다.
나...정말 왜 이러는 걸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야기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알려주세요!
심장을 아주 쫄깃쫄깃하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이번화도 역시 재밌군요.
(혹시 2화 좀 보여주실래요? 기억이 안나서..)
여기서 확인해주세요.>http://www.polymath.co.kr/contents/view/17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