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mathwizard
이 이야기는 제가 상상해서 지어낸 이야기 입니다. (약간은 사실이기도 하고...)
나는 계단을 올라갔다.
평소에도 자주 갔던 곳이라서 딱히 새로울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내 예상은 빗나갔다. 등을 켜고 내 아래로
빠르게 지나가는 차들, 동네 마트와 아파트들의 불빛들, 멀리서 보이는 시내의 반짝거림, 자연이 만들어낸 순수한 색깔들의 조합이
이루어낸 저녁 하늘, 이 모든것이 우리 동네를 아름답게 만들었다. 너무나도 새로운 세상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태어났을 때부터 여
기서 계속 살았지만, 이토록 우리 동네가 아름답다고 느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항상 모든 곳이 같아보였다. 학교에 가던 길, 학원에
가던 길, 마트에 가던 길, 운동장에 가던 길이 모두 똑같아 보였었다. 나무도 꽃들도 늘 원래 자리에 있었던 것 같고. 그러나 지금 내
가 보고있는 곳은 그런 곳이 아니었다. 무언가를 어느 장소에서 어느 시간에 보느냐가 이렇게나 차이가 나던가?
나는 이 행복한 시간을 만끽하며 저녁의 공기를 쭉 들이마셨다. 사진에도 담을 수 없고, 그림에도 담을 수 없고, 글로도 표현할 수 없는 이 시간과 풍경의 모든것을 내 눈과 머릿속에 담아가려는 듯이 주변을 천천히, 오랫동안 둘러보았다.
그리고 잠깐 나타났지만 금세 사라져가는 세상을 바라보며 육교를 내려갔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야기에서 잘못되었거나 고칠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알려주세요! 주인공은 1화에서 소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