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있던 것과 있는 것의 차이> -은총알 장편소설
※본 이야기는 허구로 작성된 이야기입니다
전화를 받은 사람은... 어떤 남자였다.
“혹시 누구신가요?”
“지금 에벌랜드에서 핸드폰을 주웠는데요, 전화가 걸렸던 기록이 있길래 그 번호로 전화를 드렸어요.”
아마도 엄마가 인질로 잡혀있을 때 핸드폰이 떨어졌나보다.
“아... 그럼 안내소 직원에게 이 핸드폰을 주시겠어요? 전화는 끊지 마시고요.”
“아..네! 지금 롤러코스터 줄을 서고 있긴 한데 일행이 있어서 괜찮아요. 지금 바꿔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잠시 후, 한 여자 안내원이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나도 그동안 이모에게 엄마가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을 이야기해드리고, 아무래도 어른이 전화하는 게 낫겠다 싶어 이모에게 전화기를 넘겼다. 이모와 그 안내원은 이야기를 한참 동안 하더니 전화를 끊고 나에게 상황을 말해주었다. 한 에벌랜드 관계자가 엄마의 소식을 전해주었다고 하셨다. 엄마는 근처 병원으로 옮겨진 후... 사망하였다고 했다. 사실 예상했던 일이다. 예상...했던 일인데도 여전히 감당이 안 되는 일이다. 그날 나는 부모님의 장례식을 동시에 해야 했고, 그날은 장례식장에서 잠을 잤다. 잠에 들려 했을 때, 잠이 오지 않아 밖으로 나가 산책을 했다. 이 상황이 드라마 같았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건 현실이었다...결국 밤을 새웠다. 그렇지만 졸리지도 않았다. 그리고 이모가 일어났을 때, 이모는 나에게 이모네 집에서 같이 사는 게 어떻냐고 물으셨다. 하지만 난.. 부모님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우리 집에서 살고 싶었다. 그렇게 나는 그냥 우리 집에서 살게 되었고, 돈이 많았던 이모는 내 생활비를 항상 넉넉하게 주셔서 사고 싶은 거 다 사고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 수 있었다. 하지만 가지고 싶은 것을 하나 가지지 못했다. 가족이라는 가장 소중한 것을 가지지 못했다. 잃어버렸다. 있다가 없으면 더 슬픔이 크다고 했던가... 그 말이 맞았다. 그렇게 학원도 다니기 싫어 다니지 않고, 이런 슬픔을 극복하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며 이렇게 4년을 살아왔다. 매일 밤 힘겹게 잠자리에 누웠다.
그리고 지금, 나는 아스팔트 위에 누워있다.
작가의 말 오늘은 조금 업로드가 늦었네요.. ㅠ.ㅠ 장례식 장면은 구체적으로 표현이 어려워서 넘겼습니다. 잘 몰라서...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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