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평생의 고통> -은총알 장편소설
※본 이야기는 허구로 작성된 이야기입니다
잠에서 깨었을 때, 집전화가 울리고 있었다. 전화를 받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누구세요?”
“여기 OO병원인데요, 송인철님 집 맞으신가요?”
송인철은 아빠 이름이었고, OO병원은.. 아빠가 일하는 병원이었다. 아빠는 의사였다. 그래서 매일 늦게 집에 들어오고, 들어오지 않는 날도 많았다.
“네, 맞는데요?”
“송인철씨가.. 사망하셨습니다.”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분명하게 뭐라고 했는지 들었지만, 믿기지 않아 다시 물었다.
“뭐..뭐라고요?”
“...송인철씨가 사망하셨습니다.”
“......”
“여보세요? 여보세요?”
“왜...왜... 왜 아빠가 죽은 거에요....”
“...자세한 건 병원으로 오시면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전화가 끊겼다. 나는 믿기지 않는 이 상황에 당황...하면 안 되겠지. 그래서 최대한 침착하게 마음을 가다듬고 병원으로 향했다. 옷도 잠바만 하나 걸치고 갔다.
병원은 우리 집과 가까웠다. 뛰어서 10분 거리였다. 병원에 도착하고, 원무과로 가서 송인철 씨 아들이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뭔가를 보고는 어딘가로 안내했다. 나는 아무 말 없이 따라가기만 했다. 그렇게 간 곳에서... 머리에서 피를 흘리는 아빠를 발견했다. 아니, 피를 흘리는 게 아니라 흘렸었다고 하는 게 맞겠지. 이미.. 아빠는... 죽었으니까.. 그래서, 아빠는 왜 죽은 걸까, 물었다. 물음이라기보다는 원망이 담긴 목소리였다. 아빠는.. 사고사였다고 한다. 교통사고였다. 자동차를 타고 가다 졸음운전을 한 차에 들이받혔다고 한다. 졸음운전을 한 그 사람... 찾아서 평생 고통받게 만들고 싶었다. 그렇지만...
졸음운전을 한 사람도 이미 사망했다고 했다.
작가의 말 항상 봐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제목 짓는 것도 참 힘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