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잘못된 총성>
※본 이야기는 허구로 작성된 이야기입니다
“...탕?”
분명 총소리였다. 분명 총을 내리라는 손짓이었다. 그렇다면 방금 들린 그 총소리는..?라고 생각하고 경찰 쪽을 다시 보았을 때, 한 젊은 경찰이 총을 쏘고 주변의 질책을 받으면 당황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럼 그 총알이 향한 곳은 어디일까. 범인에게 명중하지 않았을까? 그러면 엄마는 어떻게 되는 거지? 이런 생각들이 1초 안에 들면서 범인이 있던 곳을 보았다. 그런데... 범인은 멀쩡했다. 오히려 다친 쪽은... 인질로 잡혀있던 엄마였다. 들리면 안 되었을 총성이, 잘못된 총성은 어이없게도 인질에게로 향했다. 엄마는 배에 총을 맞고 피를 흘리고 있었다. 빨리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았다. 그러려면 범인에게서 엄마를 빼내야 하는데... 다행히도 범인도 잘못 발사된 총성에 놀란 것인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고, 경찰은 재빨리 엄마를 구조하고 범인에게 권총을 겨누었다. 나는 이 상황이 매우 혼란스러워 어쩔 줄 모르고 있었지만, 아빠는 생각보다 침착한 것 같았다. 아빠는 경찰에게 119 신고를 부탁하고 응급처치를 빠르게 시행했다. 아니, 사실 아빠의 표정과 행동을 보면 침착하다기보다는 엄청나게 혼란스럽지만 침착하지 않으면 엄마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더 컸던 것 같다. 아빠는 구급차를 타고 엄마와 같이 병원까지 가기로 했고, 나는 경찰들이 집까지 먼저 데려가려고 했다. 아빠는 집에 가라고 나에게 부탁했다. 나는 더 상황을 보고 싶고, 엄마도 괜찮은지 궁금했지만, 아빠의 부탁이니 우선 경찰차에 타서 몇 명의 경찰관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지금은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이런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경찰이 집 주소를 물을 때 대답하지 못할 정도로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집 주소는 아빠가 말해주었다고 한다. 에벌랜드와 집은 멀어서 집에 도착하였을 때는 벌써 하늘이 어두워져 있었다. 여전히 나는 겁에 질려있었고, 경찰관 몇 명이 나를 현관까지 데려다주었다. 다행히 비밀번호는 누를 수 있었고, 그렇게 집에 들어가서 멍하니 생각했다.
‘엄마는 괜찮을까? 그 범인은 어떻게 되었을까? 아빠는 어떤 생각일까? 나는.. 괜찮은 건가?’
아니, 괜찮지 않은 게 분명했다. 나는 괜찮지 않았다. 몸도 제대로 가누기가 힘든데 괜찮긴 뭐가 괜찮은 건가. 그렇지만 잠은 그런 생각과는 별개인가 보다. 오늘의 일이 너무 힘들었고, 한순간에 지나간 것 때문인지 잠이 쏟아졌고, 나는 소파에서 그대로 잠이 들었다.
그리고 잠에서 깼을 때, 나는 혼자가 되었다.
작가의 말 제 소설의 장르는 뭘까요? 호러? 로코? 판타지? 로맨스? 개그? 학원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