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식

초등학교 1학년, 더하기가 재밌어서 엄마에게 조금 더 어려운 문제를 요청했어요

엄마는 사거리처럼 생긴 것 같기도, 와이 후 책의 코코샤넬에 그려져 있던 마크를 조금 더 당긴 듯이 생긴 것 같기도 한 x를 보여주셨죠

엄마는 설명해주셨어요

"자, 팝콘아, =를 기준으로 왼쪽과 오른쪽에는 두 세계가 있는데, 이 세계를 오갈 때에는 '-'를 통행료 처럼 붙여주는 거야!"

무슨 말씀이신지 1도 모르겠어요.

포기했어요

초등학교 4학년, '수'에 대해서 조금 더 나아갔어요

드디어 x가 무엇인지 대충은 알 것 같아요

이제 저는 곱하기도 할 줄 알고 나누기도 할 줄 알아요

아, 맞다 0보다 작은 수는 없는 거 다들 아시죠?

초등학교 1학년에 들어간 동생을 불렀어요

"야, 넌 곱하기 나누기가 뭔지 아냐? 어? 방정식은 알아?"

"몰라....모야....?"

"방정식은 말이지...어? 넌 말해줘도 몰라!"

중학교 1학년, 나는 모르는 게 참 많았어요

세상에나 여러분 0보다 작은 수가 있대요 마이너스래요

하지만 그래도 제곱해서 마이너스가 된다던지 하는 그런 일은 없대요

아, 이제는 일차방정식과 이차방정식을 알아요!

일차방정식은 말이죠, 미지수의 최고차항의 차수가 1인 방정식 이래요!

아 참, 방정식은요, 미지수에 특정한 값을 대입하였을 때만 성립하는 등식이에요!

예를 들자면 2x-4=0 같은 거죠

자, 이 때 '해'가 뭐냐구요?

이런 방정식을 풀었을 때 나오는 미지수의 값이에요!

2x-4=0에서 4를 이항시켜서 2x=4로, 2로 나누어서 x=2로 만들게 되면

이때 이 식의 해는 2인거에요!

엄마가 말씀하신 두 세계를 오가는 현상은 '이항'이었나 봐요

그리고 이차방정식은요,

최고차항의 차수가 2인 등식이에요

이 등식에서는 해가 2개나 나와요

가끔은 '제곱근' 이라고도 불리는 루트(√)가 씌워져서 나오기도 해요

휴...벌써 머리가 터질 것 같아요...(?)

중학교 2학년, 현재, 아니!!!!!!!!!!!!!!!

제곱해서 음수가 되는 수는 없다면서요!!!!!!!

i가 뭔지 알아요????

√-1이래요!!!!!!

.......덕분에 제가 배워야할 방정식의 풀이가 늘어났네요 하하하하

삼차방정식은 해는 3개나 된대요

하하하하 자존감을 높이는 데에는 동생을 써먹으면 좋아요

"강냉아 이리 와보렴"

"?"

"너 방정식이 뭔지 알어?"

"아 당연하지! 그리고 나 제곱도 알아!'

"ㅎㅎ....제곱해서 음수가 되는 수는 없어,,,없는거야....그런데,,,,있어...있다고!! 이차방정식을 인수분해 했는데!!!! √-1가 나와!!! 이게 i래!!!!"

"....?(왜저럼)"

팝콘(가명)/15세:하하.....세상은 넓고 제가 모르는 것은 여전히 많고 수의 세계란 신비하고 하다못해 질리도록 배운 방정식도 그 세계가 무궁무진 하더라고요...하하

앞으로는 또 얼마나 모르는 것들이 많았던가 깨닫게 될 것을 상상하니 벌써,,,하하..여러분....수학은 정말....멋져요...멋진거에요...암 그렇고말고...,,(크흡..)

강냉이(가명, 팝콘 친동생)/12세:저도 언젠가는 누나처럼 되겠죠? 하지만 아직 저에겐 먼 미래인 듯 해요. 별로 알고싶지 않거든요.